[월요신문=이인영 기자]한진그룹을 이끄는 '오너 3세' 조원태·조현민 남매가 각자의 위치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한진은 '아시아 대표 글로벌 스마트 물류기업'이라는 비전을 각각 제시하며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특히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은 지난해 6월 오랜 침묵을 깨고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와 함께했으며, 이후 최근 오너 경영인으로서 능력을 입증했다.조 사장의 당면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 '비비고 만두' 시장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그는 특히 그룹 대표 '전략‧재무통'으로 불릴 정도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2020년 12월 그가 사령탑에 오른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최근에는 이재현 회장의 '2023 중기 비전'에 발맞춰 미래식품 승부수도 던졌다. 취임사를 통해 밝힌 "선택과 집중, 혁신성장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기업
[월요신문=승동엽 기자]"쌍용차를 조속히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회사가 되게 하겠다"18년 동안 외국 자본 손아귀에 있던 쌍용자동차가 다시 국내 기업 품으로 돌아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KG그룹이다. 쌍용차가 다섯 번째 주인인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재계의 이목은 자연스레 'M&A 귀재' 곽재선 회장에게 쏠리고 있다.곽 회장은 인수합병을 토대로 지금의 KG그룹을 일궜다. 그는 여러 부실기업들을 인수해 사세를 확장했고, 창사 20주년을 맞이한 현재 KG가 보유한 계열사는 무려 29개에 달한다.특히 그는
"신세계 강남점을 3년 안에 연매출 2조원을 실현하는 국내 1위 백화점으로 만들겠다"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경영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일명 '정유경표 럭셔리 효과'다. 지난 2016년 정 총괄사장이 이 같이 밝힌 이후, 신세계는 단순한 '명품 백화점'을 넘어 화장품‧패션‧가구 등의 럭셔리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정유경 총괄사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전공부터 패션은 물론 경영스타일까지 닮은꼴로 회자된다. 그가 '리틀 이명희'라는 애칭을 얻게 된 배경이다.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기업 총수가 있다. 바로 국내 재계 1위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친기업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 보폭도 이전보다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광복절 특사'를 통한 사면‧복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 이 부회장 주도 하에 삼성이 조만간 대규모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현장 경영' 기지개…글로벌 네트워크 덩달아 눈길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
국내 재계 서열 7위 한화그룹이 '3세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석유화학과 태양광 등 주력 사업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금융 사업을,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맡는 방향으로 후계 구도를 마무리 지은 것.특히 최근 막내 김동선 상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그간 형들에 가려져 눈에 띄지 않았으나, 지난달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선임된 이후 여의도 IFC 인수전에 뛰어들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언행일치(言行一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리더가 있다. '조용한 승부사'로 불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롯데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공격을 개시했다.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을 낙점하고 '뉴롯데'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 '변화와 혁신'을
신동빈 롯데 회장이 침체된 유통사업의 구원투수로 용병을 택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성별, 지연, 학연과 관계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그룹 인사에서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 롯데의 유통 사업 총괄 수장에 선임됐다. 그의 임무는 단연 롯데쇼핑의 지속된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유통공룡 롯데'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다.현재 롯데그룹은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룹 모태이자 핵심 먹거리인 유통사업이 맥을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 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장의 행보가 연일 화제다. 최근 불거진 쇼트트랙 편파 논란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하나 된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이른바 '치킨 연금'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며 대내외적으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대표 치킨 전도사로서 제너시스비비큐그룹을 챙기는 것 또한 그가 맡은 임무 중 하나다.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로 널리 알려진 BBQ. 윤 회장은 이 BBQ 치킨 브랜드를 일군 인물로 지난 2020년 11월 제33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텔코(Telco) 사업의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구현모 KT 대표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밝힌 올해 목표다. '정통 KT맨'으로 취임 3년차를 맞이한 구 대표의 계획은 단 한 치의 흔들림도 없다. 바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이다.KT는 구 대표 체제 하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역량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10월 구 대표가 '디지코(Digico·Digita
"2022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단순히 두 항공사를 합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항공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인 만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올해 취임 4년차를 맞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완벽한 친정체제를 구축하며 세계 무대 데뷔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 이후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과 코로나
최근 말 한마디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기업인이 있다. 바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이른바 정치권 '멸공 릴레이'를 촉발한 정 부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개인 SNS를 통해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국내 재벌 총수 가운데 유례없는 '소통경영'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정 부회장의 행보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특히 정치적 발언을 터부시해온 국내 재벌가의 불문율을 깼다는 점도 파격 그 자체다."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 내 갓 끈을 어디서 매야하는지 눈치 빠르게 알아야하는 센스가 사업가의 자질이
"모든 답은 현장과 고객에 있다"범LG가(家)의 '유리천장'을 깬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밝힌 경영 철학이다. 최근 현장에 모습을 자주 드러낸 구지은 부회장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로 LG가의 장자승계 원칙을 타파한 첫 여성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높다.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일명 '남매의 난'에서 승리한 구 부회장은 성별이 여성인 오너 일가라기보다는 오랜 기간 능력을 입증해온 전문 경영인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 1967년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구 부회장은 4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에
국내 재계 서열 2위의 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를 맞이한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정몽구 명예회장의 측근들을 퇴진시키며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과거 정몽구 시대와 과감히 결별한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그려나갈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정 회장은 지금 그 누구보다 분주하다. '품질경영' 신화를 이룩한 아버지를 뛰어넘어 미래 혁신을 주도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최근 언론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도심항공교통(UAM)'을 직접 살핀 것은 선
인수합병의 귀재부터 ESG 전도사, 민간 외교관 그리고 경제계 수장까지. 모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수식하는 단어다. 최근에는 '대기업 총수로는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최근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한 경영인을 꼽으라면 단연 최태원 회장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그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 최 회장은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나서 해명하는가 하면, 기업 대표로 총대를 메고 정부를 향한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그의 활동 무대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