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성희 기자] 울산 울주군 진하 해수욕장에 위치한 작은 섬 명선도. 예전에는 간조 때 만 건너갈 수 있었던 섬이었지만 지금은 모래로 길을 높여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섬이 됐다. 명선도는 낮과 밤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해가 떠 있는 낮에는 어느 바닷가에 위치한 섬들과 같은 평범한 섬이지만 해가 지면 신비로운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색다른 광경이 연출된다. 명선도가 위치한 진하해수욕장은 팔각정을 중심으로한 'ㅅ자' 모양의 해변으로 위쪽으로는 명선교, 아래쪽으로는 대바위공원이 있다.명선교는 울산 회야강과 동해바다의 물줄기가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볼수 있는 명소 중 한곳으로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간절곶.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의 풍경을 담고 있어 바라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푸른 바다 옆에는 이곳 간절곶만의 따스함을 담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망망대해의 동해 푸른바다를 옆으로 신선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걷기 좋은 이 산책로에는 이색적인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돼 있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유럽의 감성을 담은 파란 풍차와 쇠사슬로 만들어진 힘찬 소의 모형, 그리고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
[월요신문=윤성희 기자]기장 오시리아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해동용궁사가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아름다운 사찰로 부산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내가 방문한 그 날도 평일이었지만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해동용궁사는 다른 사찰들과 달리 바다 절벽에 자리잡은 수상법당이다. 고려시대에 지어졌다가 소실되고 1974년 복원했다.용궁사 입구로 들어가면 십이지상이 반겨준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자신의 띠를 찾아 사진을 찍고 들어가보면 교통안전기원탑이 있다.모두의 안전운전을 기원하며 조금은 가파른 108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득남불이 보인
[월요신문=윤성희 기자]기장역에서 바다를 향해 가는 그 길 끝에 만날 수 있는 '죽성성당'. 중세시대 분위기의 건축물과 넓고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자랑하지만 사실 가짜성당이다. 2009년 방영된 SBS드라마 '드림'의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이곳의 실제 이름은 '죽성드림세트장'이다. 성당의 내부는 갤러리로 운영되거나 스몰웨딩 혹은 소모임 등을 위한 대관이 이뤄지곤 했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지금은 그 문이 굳게 닫혀있어 아쉬울 따름이다. 바다를 바로 등지고 있는 죽성드림세트장은 아름다운 일출로 유명해 이른 아침부터 찾는 사람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부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지역 영도. 그곳에 시간이 멈춘 듯 한 작은마을이 있다. 영화 변호인의 배경으로 더욱 알려진 '흰여울 문화마을'은 '봉래산 기슭에서 나오는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로 흘러내려오는 그 모습이 마치 눈이 내리는 모습같다'며 붙여진 이름이다. 아름다운 해안가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절영해안산책로'와도 맞닿아 있어 부산의 유명한 한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과거 달동네의 이미지를 갖고있던 흰여울 문화마을. 하지만 2011년 외지인들의 폐가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이제는 수많은 카페와 아기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과 일강면 원리와의 경계를 이루는 달음산은 불광산과 함께 기장군 2대 명산으로 꼽힌다. '산꼭대기에 있는 닭 벼슬 모양의 기암괴석이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새벽 햇빛을 제일 먼저 맞는다'고 해 기장 팔경 가운데 제1경으로 평가받는다.해발 고도 588m의 비교적 낮은 산세로 인해 19070년대부터 부산 근교의 산들과 함께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코스가 됐다. 높지 않은 고도지만 출발지부터 줄곧 오르막으로 돼 있고, 정상부는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험준하다. 따라서 해외 고산을 등반하려는 산악인들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테마 거리 '초량 이바구길'. 부산시 동구에 위치한 이곳은 일제강점기 부산항 개항을 시작으로 해방 후 피난민의 생활터였던 1950~60년대, 산업 부흥기였던 1970~80년대 부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길이 1.5km의 이바구길은 부산역 건너편에 자리한 부산 최초 물류창고인 남선창고 터에서 출발한다. 옛 백제병원 건물, 초량초등학교 담장에 설치된 이바구 갤러리, 우물터, 168계단, 김민부 전망대, 당산, 망양로까지 이어져 있다. 이 중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작사한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부산에 놀러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꼼장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남포동의 자갈치시장으로, 외지인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다.그러나 숨겨진 맛집은 외지인들도 찾기 힘든 법. 부산 사람들도 아는 사람만 간다는, 용호동의 섭자리 마을은 꼼장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섭자리마을 꼼장어 가게는 네이버 지도 등에도 따로 위치가 나오지 않아 마을을 검색해서 이동해야 한다.섭자리 어민활어 판매장 입구를 들어서면 수많은 장어 가게가 늘어서 있다. 모든 가게들이 어항에 싱싱한 자연산 활어와 바다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지난 20~23일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광장 일대에서는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렸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린 '해운대 모래축제'에는 관광객들과 무더위를 식히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구남로와 해운대광장은 13만 본의 화사한 꽃으로 뒤덮였고, 그 사이 사이 대형 모래 조각들로 장관을 연출했다.올해로 17회를 맞은 해운대 모래축제는 아직은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가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해 '모래로 만나는 세계여행'을 주제로 삼았다.작품 구간을 유럽존, 북미존, 아시아존, 아프리카존으로 구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부산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축제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 최고의 영화 축제로, 매년 10월 초 개최된 이후 10일간 부산은 전 세계 영화인들로 떠들썩하다.이 영화제에선 할리우드 영화, 칸·베를린·선댄스영화제 수상작 외에도 독립영화, 예술영화,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등이 상영된다.이 영화제의 개막식과 폐막식, 영화 상영 및 각종 행사가 이뤄지는 곳은 바로 부산 영화의전당이다.영화의전당은 BIFF의 거점이지만 평소에도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다. 매년 8월에는 국제코미디페스티벌도 개최되며, 평소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최근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이 꼭 한 번 들르는 곳이 있다. 부산 기장군 신암항에 늘어선 포장마차, 즉 기장 해녀촌(연화리 횟촌)이 바로 그 곳이다.이 곳에선 눈과 입이 모두 호강한다. 해녀들이 바다에서 캐온 싱싱한 식재료를 맛볼 수 있고, 인근에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이 출산장려를 기원하며 세운 '젖병 등대' 등을 구경할 수 있다.우선 멍게, 해삼을 비롯해 개불, 낙지, 조개, 소라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해물 모듬'과 '전복죽'은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이다.커다란 쟁반에 해산물 종류 6~10개가 나오는데
[월요신문=윤성희 기자]골목이란 단어만 들어도 설레는 시대가 있었다.골목은 요즘 아이들에게는 한낱 길에 불과하지만, 기성세대에게는 최고의 놀이터였다. 친구들과 숨바꼭질·구슬치기 등을 하고 있으면 해 질 무렵 엄마의 목소리와 함께 아쉽게 집으로 돌아가곤 했던 추억의 장소가 바로 골목이다.점점 잊혀져 가던 골목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을 통해 재조명됐다. 이 드라마는 기성세대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밀레니얼 세대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이는 '레트로 열풍'으로 이어지기도 했다.오래된 공장 건물과 수십 년 된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높이 427m의 전형적인 도심지 야산으로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구, 연제구, 부산진구에 걸친 시의 중심에 있는 황령산. 금련산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산 정상부는 특이하게도 남미대륙의 안데스 산맥의 화산에서 많이 발견되는 안데사이트(andesite), 즉 안산암으로 이뤄져 있다.황령산과 장산 일대의 수영만 지역 자체가 백악기 말 화산 활동 과정에서 형성된 지형이기 때문에 산에서 화산지형에서 발견되는 암석이나 형상이 많다.산 정상에는 조선시대 때 사용된 봉수대(烽燧臺)가 나온다. 봉(烽)은 밤에 봉화(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부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다'다. 그 중 해운대와 광안리는 대표적인 명소로, 끊임없이 비교된다. 앞서 본지는 겨울에도 동백꽃이 피는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해운대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밤이 아름다운 광안리로 떠나봤다.광안대교에 불빛이 하나, 둘 켜질 때쯤 광안리 해수욕장은 가장 멋진 도시로 변한다. 수영구 남천동과 해운대구 우동의 센텀시티를 잇는 총길이 7420m, 너비 18∼25m, 2층 복층 구조 및 왕복 8차로의 긴 다리에서 1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이 반짝인다.탁 트인 바다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된 오륙도. 오륙도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오륙도는 1972년 6월 26일 부산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됐다가 2007년 10월 1일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名勝) 제24호로 지정됐다.오륙도는 세찬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는 '방패섬'. 섬의 꼭대기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솔섬', 갈매기를 사냥하기 위해 수리류가 많이 모여드는 '수리섬', 섬의 모양이 뾰족하게 생긴 '송곳섬', 오륙도 중에서 가장 큰 섬으로 섬 가운데에 굴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매해 7월 말~8월 초 수십만 명이 몰리는 우리나라 대표 피서지 '해운대'. 바닷가로서 구름이 많고, 겨울에도 동백꽃이 피는 아름다운 절경은 직접 보지 않고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금강산, 한라산, 석굴암, 부전고원, 평양, 백두산, 압록강 등과 함께 대한팔경 중 하나인 해운대의 이름은 통일신라시대 말기의 문인이었던 최치원이 이 곳을 방문하면서 유래됐다.최치원은 낙향해 해인사로 들어가는 길에 이곳을 지나다가 주변 자연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대(臺)를 보아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을 음미하면서 주변은 소요(消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