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이벤트 당첨자 발표 중 개인정보 그대로 노출
한국남부발전 "최근 유출 사실 인지…보상안도 고려"

[월요신문=김다빈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지난 6월 실시한 이벤트 참여고객 2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경 한국남부발전이 진행한 '유튜브 구독 이벤트' 참가자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일부 비공개돼야 할 참여 고객들의 정보가 공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한국남부발전은 사과문에서 "6월 8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게시한 구독 이벤트 당첨자 알림 게시물에 첨부된 파일 내 개인정보가 포함됐다"며 "참가자의 이름, 연락처, 이메일주소가 포함돼있는 것을 지난 23일 인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출된 개인정보는 당사 홈페이지 '개인정보 유출 확인 페이지'에서 열람이 가능하다"며 "개인정보 노출에 따른 피싱 메일·스팸 문자 등 추가 피해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및 임직원 교육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남부발전의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피해 고객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남부발전이 정보 유출 사실을 파악했지만, 이를 3일 뒤 공지했기 때문.

한국남부발전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숨기려 한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으며 페이지 첫 화면에서도 안내되고 있지 않아서다.

고객이 한국남부발전 페이지에 접속하면 '팝업 안내창'이 발생한다. 한국남부발전은 이 안내창 첫 화면에 개인정보 유출 관련 게시물을 안내하지 않고 있고, 관련 게시물을 보기 위해선 다음 페이지로 이동해야 한다.

한 고객은 "지난 6월부터 모두가 볼 수 있는 당첨자 게시물에 고객정보가 있다는 말이 있었다"며 "이를 2달여 가 지난 지금에야 공지하고, 또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도 유출 게시물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남부발전 관계자는 "관련부서가 유출 사실을 인지한 시점이 지난 23일이었고, 내부 보고 절차 등이 필요해 26일 사과문을 게시하게 됐다"며 "이번 사고는 이벤트 당첨자 명단을 엑셀파일로 공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비당첨자 정보가 '숨김'처리 돼있었고, 이를 해제하면 고객 정보가 공개되는 내부 실수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터넷진흥원이 관련 조사를 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한국남부발전도 보상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과문을 볼 수 없는 시스템도 곧 수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11월 공공기관 최초로 능동형 개인정보 보안시스템을 마련한 바 있다. 당시 한국남부발전은 '개인정보 흐름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개인정보의 생성·이용과 내·외부에 전달하는 행위까지 능동적으로 기록 관리할 수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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