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빌라 제휴시 6개월간 '수수료 0%'…일부 모텔 사업자들 불만
본사 "제휴점 모집 위해 특별 프로모션…공유 숙박과는 다르다"

여기어때 '홈앤빌라' 카테고리 상세 페이지. 사진=여기어때 앱 캡처  
여기어때 '홈앤빌라' 카테고리 상세 페이지. 사진=여기어때 앱 캡처  

[월요신문=이인영 기자]여기어때가 수수료 0% 특별 혜택을 내세운 '홈앤빌라' 서비스를 신규 오픈하면서 기존 제휴 숙박업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광고비 인상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사업 확장을 위해 모텔 숙박업주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5일 여기어때에 따르면 '홈앤빌라' 신규 호스트는 6개월간 '수수료 0% 프로모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어때 측은 제안서를 통해 "수수료율은 6개월 이후 국내 플랫폼 최저 수준인 3%로 책정된다"며 "판매 활성화를 위해 여기어때 마케팅 쿠폰 발급 및 홍보도 진행된다"고 밝혔다.

홈앤빌라는 여행지에서 내 집같이 편안한 숙소를 예약하는 서비스로 지난 5월 19일 오픈했다. 여행지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모토로 전국의 ▲감성숙소 ▲오션뷰 ▲정원 ▲돌담집 ▲숲속 ▲한옥 등 다양한 테마 숙소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전국 286개 숙소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어때 홈앤빌라 제휴 혜택 내용 일부. 사진=여기어때 홈앤빌라 제안서 
여기어때 홈앤빌라 제휴 혜택 내용 일부. 사진=여기어때 홈앤빌라 제안서 

이에 일각에서는 공유 숙박업에 진출하기 위해 모텔 사업자를 이용한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수수료 0%에 따른 손실을 기존 제휴업체들에게 전가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실제로 한 숙박업소 업주는 "최근 여기어때 담당자로부터 광고비가 인상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모텔 사업자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홈앤빌라는 공유 숙박업하는 호스트를 제휴 대상으로 하는 만큼 사실상 공유 숙박인데, 말만 다르게 포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텔 업주들 상대로 광고비 및 수수료 수익을 내면서 동시에 손님도 분산시키는 게 아니냐"고 했다.

해당 글에는 "왜 광고비는 모텔에서 걷고 혜택은 다른 곳에 나눠주는지 모르겠다", "검색해보니 대부분 펜션인데 굳이 홈앤빌라로 지칭하는지 모르겠다", "상도의를 어긋난 행위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여기어때 측은 홈앤빌라는 공유 숙박 개념이 아니라고 밝혔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공유 숙박은 사실상 민박에 가까운데 홈앤빌라는 그렇지 않다"며 "실제로 내부에서도 공유 숙박으로 홈앤빌라를 정의하고 서비스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어때 홈앤빌라 제휴 등록을 원하는 파트너는 사업자등록증과 농어촌민박 신고필증(또는 영업신고증)을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통장사본, 신분증, 숙소 정보가 기입된 제휴 등록 신청서, 숙소 사진도 필요하다.

공유 숙박이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빈방이나 집을 여행객에게 일정한 요금을 받고 빌려주는 서비스 형태다. 다만 공유 숙박 사업자는 민박업 사업자와는 엄연히 구분된다. 사업자 등록을 위한 업종코드를 '민박업'이 아닌 '숙박공유업'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사업자 등록을 위해선 본인 신분증, 사업장임대차 계약서, 사업자등록 신청서, 관광사업등록증(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 농어촌민박 신고필증을 지참해야 한다. '에어비앤비'같은 온라인 중개 플랫폼에 등록해 공간을 공유하고 그 대가를 받는 사업자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회사는 또 일부 모텔 사업자의 불만에 대해선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특별 수수료 프로모션은 모텔 처음에 수수료 안 받은 것과 같은 구조"라면서 "신생 카테고리를 오픈하면 제휴점을 모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기어때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2049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광고료 수입과 수수료 수입은 약 496억8200만원, 690억83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5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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