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전경. 사진=뉴시스
식약처 전경.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인영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펜타닐·옥시코돈 등 마약류 진통제의 오남용 처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49개소를 점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의료기관 34개소와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16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식약처가 지난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마약류 진통제 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원에 대해 지난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불법 사용 여부를 면밀히 점검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 점검 결과 병원 34곳이 적발됐다. 주요 위반 내용은 ▲업무 목적 외 마약류 취급 의심 ▲마약류 취급내역 보고 위반 ▲저장시설 점검부 미작성 등이다. 

이중 12곳은 진통제를 오남용해 처방·투약하는 등 업무 목적 외 마약류 취급이 의심돼 환자 16명과 함께 수사 의뢰됐다. 

병원 27곳은 마약류 취급내역 지연 보고 등 보고의무를 위반했다. 마약류 저장시설 점검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저장 기준을 지키지 않은 2곳도 적발됐다. 나머지 1곳은 마약류 재고량이 일치하지 않아 행정처분 의뢰와 함께 고발 조치됐다.

펜타닐과 옥시코돈은 모르핀과 같은 오피오이드 계열의 의료용 마약으로, 신체적‧정신적 의존성을 야기할 수 있어 중등도 이상 심한 통증의 환자에게만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는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투약할 때는 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하고, 과다·중복 처방 등을 방지하기 위해 처방 전에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에서 환자의 의료용 마약류 투약 내역을 확인해달라고 의사회 등 관련 단체에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마약류 오남용 의심 사례에 대해 지속해서 점검하고, 위법행위는 엄중히 조치해 안전한 의료용 마약류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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